1학년 1학기 중반쯤 선배들 그리고 교수님의 추천을 받아 근로 장학생이 되었습니다. 기본적인 사무실 정리정돈 외에 서류정리, 소모품 관리 및 기자재 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제가 하고 있는 일이 사소한 업무일지는 모르겠으나, 원활한 학과사무실의 업무를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업무라는 생각으로 책임감을 갖고 임하였습니다. 이러한 업무 경험을 통해 다른 친구들보다 조금 더 빨리 작업에 필요한 기계에 대해서 알 수 있었으며, 작품을 만들 때 작업 방법에 대한 고민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습니다. 10개월이라는 길고도 짧은 시간동안 조직생활과 눈으로만 보던 사회생활들을 몸으로 경험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2학년이 되어 학우들의 응원에 힘입어 학회장이라는 직급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학교생활을 하면서 임원 경험이 없었던 저는 회의를 진행하거나 학교행사, 학과행사를 진행할 때 어떤 순서로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에 대해 잘 알지 못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임원이었던 동기들, 선배들, 그리고 교수님들과 상의하였고 회의를 하면서 내 주장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주장하는 의견을 듣고 내 주장을 낮출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이 처음부터 안정적으로 진행되진 않았습니다. 일이 마무리 되고 임원들과 이 부분은 이런 것이 잘못됐고 이 부분은 이런 것이 잘 된 것 같으니 다음번에는 이렇게 진행하자고 이야기 하며 부족한 부분, 그리고 잘한 부분을 찾아 그 다음 행사에는 조금 더 나은 모습으로, 그리고 또 그 다음 행사 때는 더 나은 모습이 되어 안정을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