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디서 태어나고 어떻게 살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내가 무엇을 하였고, 어디에 있었는가 이다. - 조지아 오키프 어떤 취미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사람의 첫인상이 달라 보이고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직업에도 영향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취미는 ‘걷기’입니다. 한 때 자동차를 좋아해서 어디를 가던지 차를 타고 다니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는 앞만 보고 달리게만 해서 주변의 경관, 사람들, 길가에 핀 꽃 등을 보지 못하게 했고 감정이 메말라가는 저의 모습에 가끔 스스로 놀라기도 했었습니다. 날씨가 좋은 주말이면 가벼운 옷차림으로 잘 모르는 동네를 천천히 걸어 다니는 것은 운동도 되고 새로운 감각을 익히는데 아주 좋은 경험이 되고 있습니다. 사계절마다 다르게 보이는 골목 풍경과 계단, 하늘, 집 대문들을 보면서 익숙한 것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창조성을 만들어 가며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라는 무거운 주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또 방법을 찾아보며 시야를 넓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