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외국어를 통달하는 것은 하나의 세계를 발견하는 것이다. - 괴테 고등학교 때 독일어를 처음 배웠을 때에는 영어권 문화처럼 영화나 책으로 쉽게 접할 수 있었던 언어가 아니었기에 무척 낯설고 힘들었습니다. 무조건 외워야 한다는 생각에 이해를 하기보다는 암기를 해야 하는 대상이었고 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수단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아는 단어가 생길 때마다 문장이 읽혀지고 매력을 느끼게 되어 대학 전공으로 독일어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읽으며 서구의 연애감정을 알게 되었고 파우스트를 읽으면서 거대 서사시의 진면목을 느꼈습니다. 언어에는 민족의 사상이 담겨있듯이 독일어를 배우면서 유럽의 정서를 배우게 된 것은 세상을 보는 저의 시야가 그만큼 넓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