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와 의리를 널리 베풀라. 사람이 살다가 어느 곳에서든지 만나지 않으랴? 원수와 원한을 맺지 말라. 길이 좁은 곳에서 만나면 피하기가 어렵다. - 경행록 하늘의 가까이 있는 강원도 평창에서 자란 저는 맑은 물소리가 좋았고 허벅지까지 쌓이는 눈이 즐거워 웃음이 떠날 날이 없는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자연 속에서 자라서인지 저는 다른 사람을 미워하거나 시기해본 기억이 없습니다. 부족한 학용품은 늘 아껴 써야 한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고 농사일을 하시는 부모님의 일손을 도와드려야 한다는 의무감에 학교가 끝나면 집으로 서둘러 돌아오곤 하는 착한 어린이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사람을 잘 믿고 웃어른을 잘 따르며 한 조직에서 항상 저는 궂은 일을 먼저 찾아서 하곤 합니다.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또 사람들이 다들 저를 좋아하는 이유가 바로 그렇게 진솔한 저의 모습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