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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ple_H-07

mentor 2020.06.03 00:21 조회 수 : 33

어려서부터 기계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자랐습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두꺼비집 확인하는 법, 형광등 갈아 끼우기, 지하실 전기선 연결하는 일 등을 아버지 어깨 너머로 보고는 혼자서 척척 해냈습니다. 추운 겨울엔 아버지 1.5톤 트럭에 시동을 걸어 공회전을 시켜 놓곤 했답니다. 눈썰미가 좋은 편이라 뭐든 한 번 본 것은 고칠 수 있었고, 유선전화기 개조, TV 수리, 라디오 수리 등 간단한 일과, 학교 체육관에 전기 공사에도 참여하는 등 활발하게 제 능력을 발휘하며 성장했습니다. 다소 과묵하신 아버지 밑에서 다소 엄하게 교육받고 자란 터라, 약간의 답답함을 느끼면서도 아버지는 아직까지도 저의 든든한 후원자이십니다. 어린 시절, 제가 그토록 기계를 만져 보고 부셔보고 다시 수리해보도록 아버지가 지켜 봐주시고 놓아두시지 않았더라면 저는 지금처럼 프로의 자리에 오를 수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모님은 헌신적인 분들로, 저희 삼 남매에게 전적으로 베풀어 주시기만 하느라 정작 두 분의 행복은 멀리 하셨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년을 살면서 단 한 번도 자식들 앞에서 크게 다투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셨을 정도로 다정하십니다. 그런 부모님이 안 계셨더라면 제가 모나지 않은 성격으로 자랄 수 없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