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녀중 ○째로 태어났습니다. 가정적이신 아버지와 자상하신 어머니의 훈육아래 저는 화목한 분위기 속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가화만사성"이라 하시어 가족들의 화목을 그 무엇보다도 강조하셨고 그러한 영향으로 저는 부모님의 사랑뿐만 아니라 동기간의 진한 사랑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 덕분에 비록 물질적으로는 풍족한 가정형편은 아니었지만 구김살 없는 밝은 성격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저는 가족 안에서 자신의 역할과 그 역할에 대한 책임감에 대해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었습니다. 형제가 많았던 까닭에 저의 가족은 각자 자신이 해야 할 일이 있었고 나이가 어리다고 할지라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저 역시 농사일에 바쁘신 부모님을 도와 드리고 저보다 어린 동생들을 돌보면서 자율이라는 의미를 일찍부터 깨닫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저의 유년시절을 기억하시는 분들은 일찍 철든 아이였다고 말씀들을 하십니다. 특히 할머니께서는 어린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일찍 철이 들어 부모님 일 도와 드리고, 동생들도 잘 보살피는 점이 영특하고 어른스럽다고 하시며 ○남매 중 저를 유독 아껴 주셨습니다. 이렇듯 저는 화목한 가정 속에서 밝게 성장하였고 자율과 책임감이라는 의미를 깨우치며 남들보다는 조금은 일찍 철이 든 어른스러운 아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