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과정 (800자)
[스스로 터득하는 법을 깨우치다]
8살무렵 어머니는 자전거는 타면서 배우는 것이라며 알아서 타보라 하셨습니다. 혼자 무작정 페달을 밟아 8번 정도 넘어지니 균형 잡는 감을 잡았고 9번째에는 혼자서 약 50m 가량을 질주하였습니다. 어려서부터 부모님의 스스로 터득하도록 하는 교육법 덕에 저는 실패하는 데 두려움이 없습니다. 실패는 성공하지 못한 것이 아닌 성공을 위한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넘어지면서도 배우는 것이 있습니다. 몇 번 넘어져보면 넘어질 때 핸들을 왼쪽으로 틀면 풀숲이라 덜 아프다는 것과 막상 넘어져보면 그렇게 죽을 만큼 아프진 않다는 것을 배웁니다. 젓가락질이며 글씨쓰기 등 사소한 것까지 숱한 시행착오와 연습을 통해 깨우쳤고 이런 과정에서 저는 뭐든지 혼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과한 자신감은 저를 다른 사람의 도움 받는 것을 꺼리는 자존심이 센 사람으로 만들었습니다.
[도움 받는 법을 배우다]
작년 인턴쉽을 하러 OO에 혼자 떠나면서 어떤 어려움도 잘 헤쳐갈 수 있을 거라 자신했는데 현실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고작 밥을 전자레인지에 데우면서 밥을 태우고, 빨래를 해도 흰 옷은 누랬습니다. 열쇠를 잃어버렸을 때, 대중교통이 끊겼을 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모르는 것 투성이였습니다. 이럴 때마다 하우스 메이트와 직장 동료들은 제게 먼저 손을 내밀어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들의 도움으로 문제가 쉽게 해결되자 도움을 받지 않고 문제를 안고 있는 것이 더 부끄러운 일이라는 것을 깨닫고 이제는 저도 도움을 청할 줄 아는 사람에서 나아가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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