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의 성장과정을 간략히 기술하되 현재의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건, 인물 등을 포함하여 기술하시기 바랍니다. (※작품 속 가상인물도 가 능)(1500자 이내)

[제 인생은 과학입니다]
저의 성장 과정은 과학에 대한 호기심으로 시작됐고, 남자 동기들과도 대등하게 지낼 수 있는 적극성도 보유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7살 때 아버지의 영향으로 주기율표를 동요처럼 외웠고, 작은 현상에 대해 의문을 많이 가졌습니다. 자동차가 우회전할 때 ‘왜 왼쪽으로 쏠리고 있지?’라던가 ‘차가운 음료 표면에는 왜 물방울이 생기지?’라는 의문을 가졌었습니다.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저는 과학 특히, 고등학교 때 배운 물리학에 관심이 많았었습니다. 역학 분야에서 여태껏 궁금했던 것들에 대한 해답을 얻었습니다. 따라서 대학 전공 선택도 여자들이 드문 기계공학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4학년 6개월 동안 Interactive 로보틱스 연구실에서 360도 VR 영화촬영을 위한 무인 전동차를 만들며, 무인 전동차에서 VR 카메라는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눈과 같은 존재로 충격과 진동이 최소화되어야 합니다. 무인차의 진동 문제를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설계 시 무게중심을 아래로 하며 무거운 배터리를 아래쪽으로 배치하여 안정감을 높였습니다. 하지만 카메라 촬영을 해보니 진동이 너무 심해서 영상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영상 쪽에서는 치명적인 문제였기에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4일 밤낮으로 진동에 관한 유튜브 영상이나 자료를 찾아보고 진동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와이어를 발견했습니다. 이 와이어를 U자 모양으로 휘게 하고 카메라와 무인차의 연결 부분에 연결해주면 와이어가 진동을 흡수하면서 잔진동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진동 문제에 관한 해결책을 직접 찾았고 와이어 하나로도 큰 진동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기계과 마당발]
이런 실험실 생활에서 남자 동기들 및 선배들과 잘 지낼 수 있게 된 계기는 대학 입학 직후 신입생 시절에 여자가 얼마 없는 학과 오리엔테이션에서 여자 선배님 한 분을 만났던 것입니다. 여자가 얼마 없는 저희 과의 회장이신 10학번 000 선배님이셨습니다. 이 선배님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부터 시작해서 새내기 배움터, 각종 뒤풀이 자리에서 빠짐없이 뵐 수 있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분위기를 띄워주셨으며 다른 선배님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학업 성적도 좋아 많은 동기에게 인기가 많았으며 프로젝트 수행력도 아주 뛰어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 당시, 울산에서 서울로 처음 올라와 많이 어색했을 때 그 선배님이 밥도 자주 사주시며 학교에 적응할 수 있게 많이 챙겨주셨습니다. 선배님과 함께 다니면서 남자 선배님들, 남자 동기들과 자주 술자리를 가졌으며 금방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그 선배님의 영향으로 저는 학교 프로젝트 때 남자 동기들과 어울리는 것이 자연스럽고, 남자 동기들 또한 저와 프로젝트를 진행하려고 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또한, 제가 받은 만큼 해주기 위해 후배들도 많이 챙겨주었고 지금은 학교에서 저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정도로 발이 넓어졌습니다. 이러한 경험이 앞으로 직무 특성상 남자가 많은 직무에서 협업하고 생활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