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성격이야말로 그 자신의 수호신이다. 얄미우리만치 똑 부러지는 말투와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도 받지도 않으려는 계산된 행동, 그것이 바로 저의 예전 성격이었습니다. 소위 깍쟁이라 불리면서도 그것이 저의 성격을 비꼬는 별명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저보다 못한 사람들이 변명하는 것이라 여겼습니다. 하지만 점차 저의 성격 탓인지 친구들은 진심 어린 조언을 해주었고 저는 조금씩 마음을 열어두고 얼마 정도 손해를 봐도 그것이 인생의 큰 피해가 아니라 오히려 다음 번의 이득을 위해 양보한 것이라는 넓은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너그럽고 이해심 많은, 언니 같은 친구로서 언제나 맑게 웃는 게 보기 좋다는 말을 듣는 명랑아가씨 스타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