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의 성장과정을 간략히 기술하되 현재의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건, 인물 등을 포함하여 기술하시기 바랍니다. (1,500자 이내)

[영재학교]
영재학교의 첫 시험은 뒤에서 3등이었습니다. 충격적인 결과에 자신감을 잃은 데다 열등의식은 내성적 성격과 겹쳐 친구조차 제대로 사귀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有志境城이라는 단 네 글자로 제 삶의 방향을 결정한 고사를 접했습니다. 저는 책상에 고사를 붙여두고 뜻을 이루기 위한 세부목표들을 세우고 도전하였습니다.
노력은 조금씩 빛을 발했습니다. 친구들은 제 열정과 성실함을 좋아하였고 적극 변하는 저를 도와주었습니다. 끝까지 노력하는 태도는 성적에도 영향을 주어, 졸업 전에는 4점이 넘는 GPA와 함께 여러 부문에서 상도 받았습니다. 노력으로 성과를 거두면서 어떠한 난관이 있어도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희망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는 대학에서도 제 활동의 밑바탕이 되었습니다.

[군 복무]
JSA 경비대대에 선발되어 복무했습니다. 언제든지 교전이 있을 수 있다는 긴장감에 더불어 소속된 감시분대는 적은 인원에 반해 업무가 과중했습니다. 선임들이 대거 전역하고 전력이 상당히 감소한 시점에서 분대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약간의 실수와 보고 지연이 전황을 바꿀 수 있는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했습니다.
우선 감시 도움 프로그램을 제작했습니다. 일지와 보고양식, 과거 유사 상황이 자동으로 저장, 검색되게 하였고, 손으로 계산해야 했던 대상의 좌표와 속도를 자동으로 계산하여 지도에 표시하는 C++ 기반 프로그램을 제작하였습니다. 보고의 정확성을 높인 것은 물론, 수동적인 감시가 아닌 적의 이후 상황을 예측하는 적극적 감시업무를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섬기는 리더십을 통해 신병들과 함께하는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과도한 업무량과 난이도, 긴장감으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후임들을 상담해주고 잘하는 것은 칭찬했으며, 작은 것이라도 챙겨주거나 양보해주었습니다. 처음에는 서로 일을 미루던 분대의 분위기가 어느새 선후임을 막론하고 칭찬과 상담을 해주는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적 활동 분석이었습니다.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침범해 정찰하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후임들을 교육하기 위해 여가 시간에 당시 적의 소지품과 행동 양상, 유사사례와 징후를 조사하여 40여 페이지의 보고서를 만들었습니다. 보고서를 우연히 발견한 간부를 통해 군단과 특전사령부까지 보고되고 표창도 받았습니다. 대대장은 제게 적의 도발 징후라고 판단되면 직통 보고하라는 권한과 신뢰를 주었고 저 역시 그에 보답하고자 더욱 노력하였습니다. 열정을 가지고 노력하면 신뢰받는다는 것과 함께, 제가 학교에서 배운 연구와 분석 방법이 실생활에서도 유용하게 쓰인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삼성에서의 나]
有志境城으로 시작된 끊임없는 노력과 창의성, 문제점을 발견하고 해결하는 주인의식, 친화력은 저의 큰 무기입니다. 하지만 저는 발전하고자 하는 노력이 현재 진행형임을 알고 있습니다. 남들보다 뒤쳐져있기에 새로운 것을 익히고 팀원과의 호흡을 맞추는 것부터 시작해야할 저는 각오를 잃지 않고 영재학교와 대학, 군대에서 그랬듯이, 삼성에서도 같은 모습을 보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