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보다는 미래를 준비할 줄 아는 인재입니다."
농사를 지으시는 할머님 밑에서 자랐습니다. 아주 작은 풀포기 하나에도 정성을 들이시며 키워내시는 할머님의 모습은 제게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작은 씨앗이 할머님의 손끝에서 새싹이 되고 열매를 맺어가는 과정은 신기함을 넘어 생명에 대한 경외심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친구들이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모습이 부러워 할머님께 사달라고 떼를 쓴 적이 있었습니다. 어려운 형편에도 불구하고, 할머님은 제 손을 꼭 잡고 장난감 대신 서점으로 가셔서 책을 사주시곤 하셨습니다. 지금 당장의 즐거움보다는 앞으로의 즐거움을 위해 노력해야 함을 강조하시던 할머님 덕택으로 저는 지금도 아무리 바쁘더라도 한 달에 3권 이상의 책은 반드시 읽는다는 목표를 가지고, 부족한 지식을 채워나가고 있습니다.
아무리 작은 생명이라도 소중히 여길줄 아는 따뜻한 마음과, 현재보다는 미래를 위해 준비해 나갈 수 있는 태도를 갖게 된 것은 전적으로 할머님의 영향이 컸다고 생각합니다.